대형공사 감소 입찰자 늘어…올해 4대 1 이상 절반 차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대안입찰의 경쟁률이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평균 3개 이하였던 입찰자 수가 3개를 넘어섰고, 4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입찰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한 턴키와 대안입찰은 8건으로 평균 입찰자 수는 3.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2.4개에 머물던 턴키와 대안입찰의 평균 입찰자 수는 이듬해 2.7개, 지난해 3개에 이어 올해는 3개를 넘으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턴키와 대안입찰 물량이 지난 2009년 112건에서 2010년 72건, 2011년 36건, 올해 8건으로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건설사들간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턴키와 대안입찰 비율도 지난 2009년 전체의 9.8%(이하 건수 11건)에서 2010년 16.7%(12건), 2011년 33.3%(12건), 올해는 50%(4건)로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이 거머쥔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는 무려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2일 설계심의를 갖는 창원경상대학교병원 건립공사도 메이저사들이 총출동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건설공사는 평균 5개 이상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턴키와 대안입찰의 낙찰률도 물량 감소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예산액 대비 94~95%의 낙찰률이 연간 계약건수의 50% 안팎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전체의 25%에 불과하고 80% 미만과 99% 이상이 각각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열 경쟁으로 인한 저가 투찰이 증가하고, 적정 공사비가 책정되지 않은 일부 입찰에서는 고가에 투찰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총체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 공공부문의 턴키와 대안입찰이 기술제안입찰에 자리를 내줘 급격한 물량 감소로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과당 경쟁 속에 수주를 위해 저가 투찰하는 사례도 잦아 수주 실패시 설계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