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총사업비 사전검토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줄어      미래 공공 건설공사 발주 물량인 총사업비 사전검토와 원가검토 수요가 줄어 올해보다 내년 공공시장이 더 어두울 전망이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각급 공공기관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6조3769억원에 달하는 총사업비 사전검토 175건을 요청했다.  이는 전년 동기 8조2600억원, 192건에 비해 요청금액과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내년부터 집행할 5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수요가 줄어들 것을 의미한다.  총사업비 사전검토 요청금액은 지난 2008년 17조1314억원, 2009년 19조169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으나 2010년 9조656억원, 2011년 10조1735억원으로 10조원 안팎으로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4분기에 요청이 들어 올 대형공사가 드물어 10조원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실시설계가 149건, 5조9399억원(전년 동기 165건, 7조2737억원), 민자사업이 26건, 4370억원(27건, 9863억원)으로 총사업비 사전검토를 구성하는 양대 축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공사원가 사전검토 물량도 줄어 가까운 장래 집행할 공공공사 물량 축소도 불가피하다.  조달청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의뢰받은 공사원가 사전검토 물량은 58건에 5680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65건, 621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지자체의 공사원가 사전검토는 설계용역을 통해 도출한 설계금액을 자체적으로 집행하기 전에 검증하는 것으로 조달청의 검토금액을 추정금액으로 공고를 내 조만간 집행될 공공공사 물량을 예측하는 잣대가 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총사업비 사전검토와 지자체의 공사원가 사전검토 물량이 줄어 미래 발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4대강살리기와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이를 대체할 굵직한 국책사업이 없어 각 수요기관의 공공공사 집행 소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3분기까지 총사업비 검토금액은 요청금액의 6.5%를 절감한 5조9654억원이고, 지자체의 공사원가 사전검토 금액은 요청금액의 3.7%를 줄인 546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채희찬기자 chc@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