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공구 각각 1조원 안팎 대형 물량…1공구 우선 추진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ㆍ이동읍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부지. /사진= 용인시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가 내년 상반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크게 2개 공구로 나뉘는 부지조성공사는 그 규모만 각각 1조원 안팎에 이르는 대형 물량으로 주목 받는다.

26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발주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ㆍ이동읍 일대 728만㎡(약 220만평) 부지에 구축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단지다.

부지조성공사는 크게 2개 공구로 나뉘어 검토되고 있다. 추정공사비 규모만 총 2조원을 웃돈다.

우선 서측 일대인 1공구는 추정공사비 1조원에 육박하는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이하 CMR)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공구 부지는 278만㎡(약 84만평)에 달한다.

동측인 2공구는 부지면적만 450만㎡(약 136만평)에 달해 1공구보다 2배 가까운 규모다. 추정공사비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MR 또는 기술형입찰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 공구를 분할해 추진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1공구와 2공구 발주 시기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내년 1분기 1공구 우선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동서측을 가로지르는 하천 및 도시시설물도 2000억원을 웃도는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통합 여부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중이다.

LH는 이에 대해 “현재 발주 방식과 공구 분할, 공사예정금액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부지조성공사를 비롯해 오폐수처리장 건설공사, 지구외도로 공사 등을 발주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산업단지계획 미승인 상태로 세부 일정은 승인 시점과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사진= 유신

LH는 지난 4월 일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중 승인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으면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등 심의를 통해 부지조성공사 일정 등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토지 보상 절차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6월 발걸음을 뗀 일대 조사설계용역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해가는 단계다. 이는 유치업종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업종별 배분계획, 클러스터 내 동선계획 등을 구상하고, 각종 인허가를 위한 협의를 벌이는 사전작업의 일환이다.

조사설계용역은 종합엔지니어링사 유신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계획 승인 이후 그에 따른 기본설계 등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H는 “부지조성공사 발주방식에 따라 조사설계용역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효율적인 사업관리 및 사업일정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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