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철콘ㆍ철근ㆍ전기ㆍ설비ㆍ커튼월 등 협력사 선정 속도

흉물이 된 여의도 파크원 건설공사가 7년여만에 본궤도에 진입한다.
포스코건설이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여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차일피일 미루던 여의도 파크원 공사가 본격화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여의도 파크원의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공사비 1조1940억원에 PF 대출약정 체결을 조건으로 하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수개월째 공사 준비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며 본공사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철콘과 철근, 전기, 설비 등에 이어 이달 초에는 커튼월 등 주요 공종 협력사를 선정하며 공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해 594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지난 1분기에 137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부실을 털면서 공사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업계의 한목소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공사를 시작했다”며 “지난해 공사계약을 체결한 뒤 올 초에는 어디서부터 공사를 재개해야 할지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공종별 협력사를 선정한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 파크원은 약 4만6465㎡ 부지에 지하 7층∼69층,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을 짓는 대형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여의도 랜드마크 시설로 꼽히는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계획대로 333m로 준공되면 국내에 초고층 빌딩 중 세 번째 순위의 빌딩이 된다.
애초 삼성물산이 여의도 파크원 공사를 추진했지만, 공정률이 20% 수준이던 2010년 10월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재단 간 지상권 설정 등기 말소 소송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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