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평액 순위 2ㆍ3위…나란히 기술형 입찰 5건에 대표사 참여
맞대결은 6월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서 이뤄질 듯
올 상반기 기술형 입찰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토건) 기준 2위와 3위인 이들은 각각 5건의 기술형 입찰 공사에 대표사로 도전장을 냈다. 두 업체의 맞대결은 6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현재 공사비가 1000억원 이상인 초대형 기술형 입찰 공사에 올인하는 모습니다.
현대건설은 △동해안 3단계 방파호안 1공구 축조공사(1903억원) △새만금 남북2축 도로 1단계 4공구(1777억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3공구 조성공사(1829억원)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2544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4523억원) 등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총 1조2576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새만금 남북2축 도로 1단계 3공구(3431억원)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 축조공사(3427억원)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2544억원) △검단하수처리장 증설공사(1227억원) △군산신역세권 B-3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619억원) 등에 출사표를 던졌다. 총 1조2248억원 정도다.
지난해 시평액 기준 1위인 삼성물산이 아직까지 공공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2위와 3위가 각각 총 1조원이 넘는 기술형 입찰 공사를 두고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두 업체의 맞대결은 6월이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공사가 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한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에서 두 업체는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3파전을 이루고 있다. 입찰서 제출은 5월 26일이다.
이에 따라 설계심의는 6월 중순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공사는 가중치 기준 방식을 적용해 설계와 가격의 비중이 60대 40으로 설정돼 있어, 가격개찰 이후에나 최종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공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건을 수주하면서 한발 앞선 상태. 포스코건설은 올초 한국가스공사의 ‘제주기지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를 거머쥐고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계기로 삼았다. 현대건설은 아직 종심제에서는 수주고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등이 아직 올해 계획한 종심제 공사의 집행에 시동을 걸지 않은 가운데, 올 상반기 대형 기술형 입찰 공사를 두고 대형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달부터 설계심의들이 이어지며 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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