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하남감일 B-5BL 2공구…물량ㆍ공사시공계획서 평가
대보건설 ‘우수’, 계룡건설산업 ‘보통’ 등급…27일 가격개찰 진행
올해 도입된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 1호가 대보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9일  경기도 분당 오리사옥에서 ‘하남감일 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의 물량ㆍ공사시공계획서 평가를 위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물량ㆍ공사시공계획서는 LH가 참고로 배포한 물량내역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품질향상, 원가절감, 하자예방 등을 위한 물량을 다시 산출하고 설계도면, 시공방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을 의미한다. 말그대로 순수내역입찰에서 컨소시엄의 견적능력을 검증받는 과정이다.
이 공사 입찰에는 이수건설, 대보건설, 계룡건설산업 등이 각각 대표사로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날 선정된 심사위원들은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물량ㆍ공사시공계획서를 오후 2시부터 5시20분까지 3시간 넘게 평가했다.
그 결과 대보건설은 우수등급, 계룡건설산업은 보통등급, 이수건설은 미흡등급을 받았다. 미흡등급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종합심사를 받을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 1호는 대보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LH 기술심사단은 남은 종합심사를 거쳐, 27일 가격개찰을 실시하고 최종 낙찰자를 가릴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은 컨소시엄의 수주가 상당히 유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 예상보다 적은 3개 컨소시엄만이 참여하다보니 기술(견적)능력의 변별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등급을 얻은 컨소시엄이 가격에서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7일 가격개찰 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에는 국토교통부가 건설업계의 견적능력 향상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첫번째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의 승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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