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관련 제도 정비…내년 착공 추진  국내 1호 외국의료기관인 인천 송도국제병원 건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2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첫발을 내딛은 이후 지지부진한 송도국제병원 건립이 관련 제도 정비에 따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병원은 지난 2005년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 병원을 선정했지만 관련 법령이 미비해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2008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후 2009년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서울대병원과 국내 첫 외국의료기관인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투자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일본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 삼성증권, 삼성물산, KT&G 등이 참여한 ISIH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 일정 비율 이상인 영리병원인 송도국제병원이 설립돼 영리병원 도입의 물꼬를 트면 국내 의료제도가 흔들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회의 관련 법안 처리가 계속 미뤄졌다.  송도국제병원이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지경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외국의료기관 개설이 가능하도록 시행령과 보건복지부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까지 송도국제병원 운영기관을 선정해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인천시와 투자자, 운영기관 간 3자 협약을 맺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