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이 예상되는 대우건설이 공공시장과 도시정비시장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강하류권급수체계조정사업 송수시설 공사에 대한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올 들어 세 번째로 수주한 종합심사낙찰제 공사로, 낙찰금액은 예정가격 대비 75.81%인 291억원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올해 공공시장에서 총 5건의 시설공사를 수주하면서 낙찰금액으로 1조52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486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서도 외형을 키우고 있다. 최근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414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미 서울 신림2구역 재개발,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 대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등 3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놓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는 총 4건에, 금액으로 1조7207억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올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그동안 “연내 매각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최근 공공시장과 도시정비시장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 매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대우건설 매각의 걸림돌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인데, 수주물량 확대를 통한 매출의 증대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기자 web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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