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스마트건설…새로운 건설 수요·시장 창출 ‘기로’
18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
[e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건설산업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를 마주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BIM(빌딩정보모델링)·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스마트건설, 토목·건축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한계에 다다른 국내 건설시장에 따른 해외건설시장 진출 확대 등은 건설산업이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현명하게 대응해 새로운 건설 수요와 시장을 창출할 것인지, 아니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제때 따라가지 못해 도태될 것인지 건설산업은 지금 중대기로에 서 있다.
이 중 ESG 경영은 이미 건설산업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ESG 경영은 끊이지 않는 악재 탓에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건설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중요한 비재무적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건설기업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대형건설기업을 중심으로 ESG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ESG 경영은 중소건설기업들에겐 여전히 높은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건설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해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있고, 심지어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건설기업이 적지 않다.
건설산업의 ESG 경영 연착륙을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건설은 단순히 기술적인 수준을 넘어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현재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인해 기존 인력 중심의 생산방식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산업의 스마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이다.
해외 스마트건설시장은 연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건설산업의 미래로 부상하고 있는데, 건설 전 과정이 스마트건설로 진화하게 되면 생산성은 물론 안전·환경 등 건설산업의 치명적인 맹점을 해결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해외 스마트건설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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