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가 신규수주 감소와 금융규제 여파로 급격히 얼어붙었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에 따르면 이달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83.9로, 전월 대비 11.0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2월 80.8을 기록한 CBSI는 3월(93.2) 들어 90대로 올라섰고, 5월에는 106.3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6월에 100.8로, 하락 전환하고선 7월(92.9)과 8월(89.4)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9월(94.9)
들어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90선을 반납했다.
이달 CBSI 하락폭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전월 대비
신규수주가 하락한 데다, 금융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0월에는 CBSI가
2~3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10월에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금융규제 강화로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CBSI는 이달보다 14.9포인트 상승한 9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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