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ㆍ종평 / 동부 ‘멀티수주’… 대우 4번째 종심제 공사 품어

기술형입찰 / 태영건설, 올해 기술형입찰서 세번째 수주고 올려

동부건설이 지난달 대형공사 2건을 쓸어담는 ‘멀티 수주’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태영건설은 기술형입찰에서 올해 세번째 수주고를 기록했다.

<건설경제>가 11월 기술형입찰,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ㆍ종합평가낙찰제(이하 종평제) 등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수주현황(낙찰자 선정ㆍ통보 기준)을 집계한 결과, 모두 9건에서 8개 건설사가 수주고를 올렸다.

종심제ㆍ종평제 시장

종심제와 종평제 시장에서는 모두 8건에 대한 낙찰자 선정이 이뤄졌다.

동부건설은 종심제와 종평제 공사 1건씩을 수주하며 연말 뒷심을 발휘했다.

동부건설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 설계심의에서 앞서며 수주를 눈앞에 뒀지만, 개찰 등 낙찰자 선정 절차가 전격 중단돼 한 달 사이에 기술형입찰과 종심제, 종평제 방식의 대형공사 3건을 따내는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동부건설은 조달청이 인천도시공사 수요로 종평제 방식을 적용해 집행한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2-1공구)’(예정가격 대비 81.486%, 낙찰금액 1045억5652만7000원)를 품에 안았다. 동부건설의 종평제 공사 수주는 올해 처음이다.

동부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종심제 방식으로 집행한 ‘하남감일 B4BL 9공구’(74.990%, 762억906만700원)도 품에 안았다. 동부건설의 올해 종심제 수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한신공영은 역시 LH가 종심제 방식으로 집행한 ‘평택고덕 A-7BL 신혼희망타운 공동주택 건설공사’(75.374%, 943억5564만9000원)를 수주했다. 한신공영의 종심제 수주는 지난 2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건설공사’ 이후 두번째다.

금강주택과 서희건설 역시 LH가 종심제 방식으로 집행한 ‘하남감일 B1BL 7공구’(75.161%, 763억846만6379원)와 ‘하남감일 B3BL 8공구’(75.186%, 762억2019만7472원)를 따냈다. 금강주택은 올해 첫 종심제 공사 수주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조성공사’ 수주전에서는 대우건설과 남도건설이 웃었다.

대우건설은 조달청이 한국농어촌공사 수요로 종심제 방식을 적용해 집행한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6-1공구 조성공사’(75.186%, 467억5639만978원)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종심제 공사 수주는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1단계) 매립작업 및 부대공사(4월) △동탄∼고덕 연계 열수송관공사(7월) △감천항 외곽시설 태풍피해 복구공사(10월) 이후 네번째다.

남도건설은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2공구 조성공사’(낙찰금액 356억8204만1580원)를 품에 안으며 첫 종심제 공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부산항만공사 수요의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 연결교량(1단계) 건설공사’(70.112%, 662억663만8144원)를 따내며 올해 세번째 종심제 공사를 품에 안았다. 롯데건설은 올해 종심제 시장에서 지난 5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진입도로건설공사 1공구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2공구를 수주했다.

기술형입찰 시장

태영건설이 LH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집행한 ‘평택고덕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낙찰금액은 1280억4300만원)의 주인이 됐다.

태영건설의 올해 기술형입찰 수주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9공구’(4월)와 턴키 방식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4-1차 시설공사’(5월) 이후 세번째다.

한편, 11월 기술형입찰 시장에서는 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에서 예정가격을 초과한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조달청이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집행한 5건의 건설공사에 대해 낙찰자 선정절차를 중지하고 잇따라 정정공고를 내는 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조달청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수요로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집행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는 설계심의까지 열린 상태에서 기재부 유권해석으로 낙찰자 선정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동부건설은 설계심의에서 앞서며 수주를 눈앞에 둔 상태였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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