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1400억원 규모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4건에 대한 수주전 윤곽이 드러났다.
21일 한국환경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잇따라 발주한 부안, 홍천, 고흥, 창녕 등 4개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접수를 마감했다.
공사는 각각 △부안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추정금액 373억5400만원) △홍천(361억7800만원) △고흥(351억8200만원) △창녕(314억7900만원) 규모다.
21일 PQ 마감한 ‘부안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는 롯데건설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같은날 접수를 마감한 ‘고흥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역시 금호산업만 참여했다.
앞서 지난 13일 PQ 마감한 ‘홍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금호산업과 한라산업개발이 참여해 경쟁구도가 성립됐다. 하지만 같은날 마감한 ‘창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는 한라산업개발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이 공사는 지난 15일 재공고됐다.
이에 따라 모두 4건 중 3건은 유찰, 1건은 경쟁구도가 성립됐다.
발주 전후만해도 중견건설사들의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사업 참여는 저조했다.
사업 참여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접은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저조한 실행률과 다소 긴 성능보증기간 조건이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었다”며 “14개월 동안 유수율 85% 이상이 되도록 성능보증기간을 요구했는데, 지반 조건이 나쁠 경우 이같은 유수율을 유지하려면 공사비가 더 투입돼야하고 그렇게되면 실행률이 더 안좋질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 공사는 모두 지역의무 공동도급 49%가 적용됐으며, 공동수급체는 5개사 이하로 구성돼야한다. 가중치는 기술제안 점수 70%, 가격 점수 30%다.
환경부는 지난해 ‘2017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20개 선도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 중 환경공단이 12개 사업을 수행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8개 사업을 맡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에는 총 5477억원이 투입되며, 20개 사업별로 작게는 100억원대에서 많게는 400억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환경공단이 이번에 발주한 물량은 12개 사업 가운데 4개 사업이다.
한상준기자 newspia@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