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3171억원 규모…TBM 6대 신규 도입

한전, 상반기 종심제 사업 12개 발주

 

 

자료: 한전, 그래픽: 김경미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최대어인 ‘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신평택∼고덕3)’ 공사를 이르면 이달 중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지역 전력구 공사는 추정가 3171억원 규모로, 한전이 올해 발주하는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공사에는 총 6대의 TBM(터널굴착기계) 신규 장비 도입비가 포함될 예정이라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평택지역 전력구 공사를 2개 공구로 분리해 발주할 예정이다.

해당 공사는 평택지역 및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2단지 공장 주변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구 건설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최근 2개 공구로 분리한 공사 설계가 완료됐다.

각 공구에는 TBM 장비가 3대씩 투입된다. TBM 장비는 내경 5400㎜짜리 5대와 6000㎜짜리 1대 등 총 비규격 장비 6대로 설계됐다. 5400㎜와 6000㎜는 국내에 없는 장비다. 이에 각 사업에는 장비 신규 제작을 위한 비용이 별도로 반영될 예정이다.

공고 방식은 지난해 최대어였던 ‘경기지역 전력구 1∼3차’ 공사와 유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역 전력구 공사는 3개 사업이 동시 공고됐으나, 사업자의 중복 낙찰을 금지했고 컨소시엄은 2개 사 이내로 제한됐다. 평택지역 전력구 또한 1∼2공구 공고는 동시에 나오되, 두 개 사업 모두 낙찰 시 1개 사업만 수주하게 하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TBM 업계 관계자는 “공사 설계는 이미 완료됐고, 한전 본사에서 최종 공고 시점만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규 TBM 장비 제작비가 반영되는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관건은 금액이다. 신규 장비 도입비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열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상반기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대상 공사를 총 12개, 6185억원 규모로 발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발주한 △고흥지역 고옥∼보성#2 전력구(동양건설산업) △345kV 신정읍 변전소 토건(대아건설) △당진화력∼신석문∼신송산 3차 개착전력구(코오롱글로벌) △군산지역 동비응∼새만금 전력구(계룡건설산업) △345kV 신기흥변전소 토건(고덕종합건설)은 시공사 계약을 완료했다. 3월 공고된 △하남지역 동서울∼서종C/T 전력구(HL디앤아이한라)도 사업자를 찾았다.

이달에는 △500kV 동해안 변환소(#2) AC 전력구(329억원) △154kV 남춘천∼춘천 전력구(635억원) △154kV 당수분기 1차 전력구(289억원) 공사의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달 공고된 △500kV 동해안#2 변환소 토건(1269억원) △김포 북부지역 전력구(128억원) 공사는 내달 개찰 예정이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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