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도 잠잠했던 조달청이 이제야 기지개를 켰다. 4월에만 4조2700억원 대형사업 발주를 예고한 조달청은 건설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설공사 발주를 본격 개시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4월 한 달 동안 총 235건ㆍ4조2699억 원 상당의 대형사업(물품ㆍ용역 10억원ㆍ공사 100억원 이상)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3월 공고물량(2조 7134억원) 대비 약 57.4%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신규 공고는 181건ㆍ2조6192억원, 이월 공고는 54건ㆍ1조6507억원 규모로, 이 중 시설공사는 67건ㆍ2조2658억원에 달한다.
시설공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LH 사업이다.
앞서 조달청은 올해 8조5895억원(69건) 규모의 LH 시설공사 발주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3~8월 시설공사 종심제 발주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3월 발주가 늦어지며 상당 부분이 4월로 이월된 모습이다.
조달청이 4월 발주하는 LH 사업은 모두 7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는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의‘인천영종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추정금액 1948억원)’다.
이 공사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내에 아파트 8개동(공공분양 641호, 대지면적 4만6629㎡, 연면적 10만864㎡)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성동탄2 C-27BL 아파트 건설공사 30공구(1744억원)’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화성시 신동 701-227일원에 아파트 8개동(공공분양 473호, 오피스텔 90호, 대지면적 4만5583㎡, 연면적 8만7593㎡)을 건설하는 공사다.
그 외‘의정부우정 A-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449억원)’, ‘수원당수 B-2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1098억원)’, ‘인천가정2 B-2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1060억원)’, ‘부산강동 A1BL 공공주택 건설공사 1공구(947억원)’등이 대부분 4월 초 발주될 예정이다.
작년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며 관심을 끌었던 공사예정금액 1085억원 규모,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서면대교 건설공사’도 조만간 발주를 예고했다.
서면대교는 춘천지역의 새로운 교통 체계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제2 경춘국도에 연결할 1.2km길이의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외 작년부터 발주를 개시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의 남은 공구인 3공구(609억원), 9공구(348억원), 14공구(342억원)가 4월 말까지 고르게 분포해 발주될 예정이다. 3개 사업 모두 적격심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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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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