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1~2공구 수천억대 종평제…이르면 이달 중 발주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조감도. /사진= GH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용인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부지조성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GH는 최근 조달청에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 1~2공구에 대한 계약요청을 의뢰했다. 용인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3공구도 앞서 계약요청이 이뤄졌다. 이들 공구 모두 조달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발주될 전망이다.

GH 관계자는 “부지조성공사는 내년 첫삽을 뜬 뒤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부지조성공사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지하 구조물들이 워낙 많아 단기에 끝낼 수 있는 공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 실시계획 인가는 다소 늦어진 측면이 있지만, 연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착공 전에만 인가가 나면 첫삽을 뜨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시티는 용인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수지구 상현동, 풍덕천 일대 약 82만평(275만7000㎡) 부지에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복합자족 경제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GH(95%)와 용인도시공사(5%) 등이 지분을 보유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대는 향후 성남ㆍ수원ㆍ용인의 핵심 거점지역이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을 기반으로 한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서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일대 계획인구는 약 2만8000여명, 1만가구 규모다.

이번에 닻을 올리는 부지조성공사는 총 3개 공구로 나뉜다.

우선 GH는 1~2공구 부지조성공사를 담당한다. 1공구 추정금액(관급 제외)은 1327억원, 2공구는 3718억원 수준으로,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으로 추진된다.

용인도시공사 관할인 3공구는 추정금액(관급 제외) 91억원 규모로, 적격심사 방식을 취한다.

건설업계는 수천억원대 1~2공구에 특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견사를 중심으로 입찰에 나서기 위한 실적 조건을 두고 고심이 깊은 분위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지조성공사 규모를 감안하면 2공구의 경우 5년 실적의 5배수인 1조8000억원 수준은 돼야 한다”며 “대형사들은 상관 없겠지만, 중견사들은 실적이 점점 줄고 있어 고민이 크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지역사를 잡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GH는 현재 용인 플랫폼시티 부지조성공사를 관리ㆍ감독할 건설사업관리(1~2공구)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공구별 4~5개 컨소시엄의 경쟁 구도를 이룬 상태다. 이달 중 SOQ(기술인평가서)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개찰은 27일 예정돼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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