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이 고난이도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한 ‘용인-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기흥분기)’ 공사가 응찰사 전원 예정가격 초과 투찰로 유찰됐다.

2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해당 공사 개찰 결과, 응찰사 13개사 모두 예가(953억7164만원)를 초과해 무효 처리됐다.

추정가격 863억2980만원의 공사는 경기 화성시 석우동과 영천동을 잇는 전력구 프로젝트다. 1구간 기계식 터널공법(쉴드 TBM) 803m와 개착식 65m, 2구간 쉴드 TBM 147m와 개착식 128m, 3구간 쉴드 TBM 844m와 개착식 100m 등이다.

지난달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 때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양 등 18개 업체가 들어왔지만, 입찰에는 13개사만 참여했다. 그러나 응찰사 모두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써내며 최종 유찰됐다.

최근 한전이 발주하는 전력구 공사는 공사비 문제로 유찰 횟수가 늘고 있다.

앞서 추정가격 658억6302만원의 ‘부산 강서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강서-세산 3차)’는 지난 6월 최초 입찰에서 예가 초과 투찰에 이은 심사 포기로 유찰된 바 있다. 이 공사는 최근 재공고 PQ 마감에서 1개사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가격 324억7141만원의 ‘500㎸ 동해안변환소(#1) AC배후계통연결 전력구공사’도 지난 5월 최초 입찰에서 응찰사 전원 예가 초과 투찰로 유찰됐고, 지난달 재공고 입찰 PQ에는 3개사만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력구 공사는 원래도 수익이 크지 않은 사업인데, 최근 대규모 발주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실행을 맞추기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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