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설업 약진? 빈익빈 부익부 여전 (주)한양 시공능력 1위 향토기업 동우개발(주) 전국 순위 200대 ‘진입’ 지역 경기는 크게 위축 일부 평가 공개 부정적 시장 활성화 관심 필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천지역 종합건설업체의 한 해 살림살이 결과가 공개됐다. 청라국제도시에서 로봇랜드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양이 시공능력 1위를 차지했으며, 토박이 업체인 동우개발㈜의 경우 전국 순위 192위를 차지하는 등 200대 건설업체로 진입하는 약진을 보였다. 2일 인천지역 종합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액에서 ㈜한양이 1조2천767억 원으로 인천지역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1위, 전국 순위 27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인천시로 소재지를 옮긴 한양은 이전 후 처음으로 지역 1위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2위와 3위 역시 부동산 붐을 타고 인천으로 본사를 옮긴 벽산건설㈜(1조2천417억 원)과 신동아건설㈜(9천721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인천지역 향토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풍창건설㈜이 1천억 원으로 11위(전국 순위 180위)를 차지했으며, 12위를 차지한 동우개발㈜은 961억 원으로 전국 순위 19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200대 건설업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시공능력평가액 발표를 두고 지역 종합건설업계 내부에선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정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점치기 전에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게 더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엔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인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공사가 멈춘 데다 사회간접자본시설 건립사업이나 각종 관급공사 역시 줄줄이 축소 및 연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인천지역 종합건설업체는 그 어느 때보다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염원이 큰 상태다. 한 지역 건설업 대표는 “법률과 조례의 제·개정 등을 통해 인천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발주공사가 지역 업체 공동도급 의무화, 대형 공사 분할 발주 등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편법을 통한 대기업의 횡포로 빈익빈 부익부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인천시가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함은 물론, 종합건설업 내부에서도 경쟁구도를 강화하기보다 상생을 중시하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 기호일보 2012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