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6개 공구 가격개찰, 종합심사 착수
5개 공구서 최저와 최고의 투찰차 1%P 미만

한국도로공사가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고속도로 건설공사 6개 공구를 두고 건설업체들이 초접전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24일 ‘고속국도 제2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6개 공구)’를 가격개찰하고 종합심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2공구를 제외한 5개 공구(1ㆍ3ㆍ4ㆍ5ㆍ7)에서 최저투찰과 최고투찰의 차가 1%포인트 미만에 달하는 등 초접전의 양상을 보였다.
28개사가 가격투찰한 1공구의 경우 최저는 예정가격 대비 80.19%를 투찰한 대우건설이었으며, 최고는 80.97%를 써낸 케이씨씨건설이었다. 즉 1순위와  28순위의 투찰률 차가 0.78%포인트에 불과했다. 업계는 1공구의 예상 낙찰률을 80.19%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런 양상은 다른 공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28개사가 가격투찰한 3공구에서 최저는 예가 대비 78.11%를 써낸 고려개발이었으며, 최고는 78.83%를 적어낸 케이씨씨건설이었다. 28개사의 투찰률 차는 0.72%포인트에 그쳤다.  예상 낙찰률은 78.50% 수준으로 예측됐다.
28개사가 가격투찰한 4공구의 경우 최저는 예가 대비 77.74%를 투찰한 동부건설이었으며, 최고는 78.65%를 써낸 케이씨씨건설이었다. 28개사의 투찰률 차는 0.91%포인트였다. 예상 낙찰률은 78.00% 수준으로 추정됐다.
29개사가 가격투찰한 5공구에서 최저는 예가 대비 79.83%를 적어낸 대림산업이었으며, 최고는 80.53%를 투찰한 케이씨씨건설이었다. 29개사의 투찰률 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예상 낙찰률은 80.19% 수준으로 나타났다.
28개사가 가격투찰한 7공구의 경우 최저는 예가 대비 81.01%를 써낸 한진중공업이었으며, 최고는 81.80%를 적어낸 케이씨씨건설이었다. 28개사의 투찰률 차는 0.79%포인트에 그쳤다. 낙찰률은 81.03% 수준으로 예측됐다.
반면 2공구의 경우 28개사가 가격투찰한 가운데 최저는 77.97%를 투찰한 한진중공업이었으며, 최고는 80.98%를 적어낸 대림산업이었다. 28개사의   투찰률 차는 3.01%포인트에 달했다. 2공구의 예상 낙찰률은 78.21%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발주 포문을 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사인 탓에 수주경쟁이 아주 치열했다”며 “입찰참가사들이 가격투찰 하한률을 예측하고 공구별로 일정 구간에서 가격투찰하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상 낙찰률을 배경으로 한 공구별 낙찰사의 윤곽도 드러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구별 28∼2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향후 종합심사 과정에서 입찰실수에 따른 균형가격 변동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인 6공구의 경우 내달 1일 가격개찰한다. 이후 종합심사를 거쳐 가장 선순위에 오른 컨소시엄(1곳)을 대상으로 물량 및 시공계획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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