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상반기에만 올 한 해 수주 목표액에 근접한 성과를 내면서 경영 정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건설을 인수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및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로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적극 수주한 결과다. 다만  재건축ㆍ재개발 수주가 강세를 띄면서 토목과 일반 건축 부문의 비중이 약화돼 장기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유안타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동부건설은 6월말까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2017년 목표수주액(1조3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정별 세부 수주 비중을 보면 △재건축ㆍ재개발 74% △건축 17% △토목 9%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금액 중 한국토지신탁이 발주한 공사가 36%에 달한다.
이같은 매출액 증대의 결과로 법정관리 당시 최저 등급인 D를 받았던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은 이날 현재 두 번째로 높은 AA를 기록 중이다.
법정관리 당시 토목ㆍ일반 건축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려 주택 전문 건설사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경우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가 가장 잘 발현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면서도 “당장의 매출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공공공사 비중이 낮아 안정성 측면의 불안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부건설은 최근 경기도 따복하우스 건축 사업(약 220억원)을 비롯, 부산 감만1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4446억원), 인천 주안7구역 재건축 사업(2176억원) 등 굵직한 정비사업들을 따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도 관급 공사 수주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꾸준한 공공공사 수주 비중을 늘려 사업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회사 구성원들 모두 절감하고 있다”면서 “2년여 만에 공사 수주를 진행하다 보니 매출을 늘려 경영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내년부터는 공공ㆍ민간 SOC 공사 등 수주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