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문 270명 대기발령 인력감축 대우자동차판매가 네 번째 부도 위기를 넘겼다. 3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지난달 30일 대우버스가 제시한 220억원 규모의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으나, 채권단과 어음 소지자가 이날 오전 어음을 결제해 최종 부도가 취소됐다.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 개시 이후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우차판매는 지난달 19일과 22일에 각각 200억원과 25억원의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가 최종 부도를 피했다. 지난달 23일엔 174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가 나흘 뒤인 27일 채권단과 어음 소지자의 만기 연장과 대지급 등으로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넘겼다. 대우차판매는 지난달 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해 같은 달 14일부터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이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자발적인 인력 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1일자로 자동차 판매부문 소속 590명 중 약 270여명에 대해 3개월간 보직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는 7월 중순 이후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또 본사조직을 기존 5개부문 26개팀을 4개부문 18개팀으로 축소시켰다. 특히 지엠대우차 판매지원을 담당하던 승용사업부문 4개팀을 1개팀으로 대폭 축소했다. 경영재무부문은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영관리단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재편했다. 영업조직은 전국 17개 지역본부를 13개 지역본부로 통폐합했고, 기존 트럭사업부문과 버스사업부문을 상용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대우차판매는 건설, 자동차판매, 수입차판매, 우리캐피털 등 총 4개 부문으로 돼 있으며, 전체 인력은 1400명 정도다. 건설부문은 350여명, 우리캐피탈은 2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