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영업 담당 국내마케팅 TF팀 신설
임원포함 16명 구성… 시장 지각변동 전망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위 삼성물산이 공공시장에 복귀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6일자로 국내마케팅 TF팀을 신설하고, 이에 따른 인사발령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국내마케팅 TF팀은 국내 공공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마케팅 TF는 전무급 1명을 팀장으로 하고, 상무급 1명 2개 부서로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 부서에 배치될 실무진은 삼성물산 내 각 팀에서 영업, 기술, 법무 담당자를 차출해 총 14명 규모로 구성됐다. 임원급 이하 실무진은 △부장급 4명(기술직 3명, 영업직 1명) △차장급 7명(기술직 5명, 영업직 1명, 일반직 1명) △과장급(기술직 1명, 영업직 2명) 3명이다.
이같은 공공영업팀 인력배치는 지난 2010년 국내영업본부 시절 전무급 1명, 상무급 2명에 실무진 3개 파트 20명으로 꾸렸던 것에는 못미친다. 하지만 상무급 1명, 실무진 8명으로 구성된 직전 조직보다 상당수준 인력을 보강한 것이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공공영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인원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공공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하반기 이후 국내 공공공사 입찰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공공시장 수주는 지난 2015년 6월 신고리 원전 5ㆍ6호기가 마지막이었다. 이는 시장 복귀라기보다는 일시적 성격이 짙었다. 지난해 가스공사와 공항공사, 경기도시공사 발주 공사 입찰에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낸 것이 전부다.
삼성물산과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공공영업팀 조직 강화는 국내외 현장이 줄면서 공공공사 수주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공공시장 철수이후  신규 수주물량이 없어, 기존에 수주한 공사현장이 속속 완공되면서 남아도는 현장인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구조조정으로 한때 8000여명이 넘는 조직이 6000명 선으로 줄어들었지만, 유휴인력은 아직도 많은 수준이다.
실제로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삼성물산 본사는 공사가 끝난 현장에서 복귀한 적지않은 인력들이 새로 나갈 현장이 없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완공을 앞둔 현장이 점차 많아지면서 이들 인력에 대한 처리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 담합이 사라지는 등 수주환경이 바뀐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이 공공시장에서 철수한 데는 각종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과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으로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공공공사 입찰에서 담합 행위가 사라지는 등 준법 경영을 저해할 요소가 사라졌다. 시평액 1위 삼성물산이 공공시장 복귀가 현실화될 경우 기술형 입찰 시장을 중심으로 공공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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