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인 찾는 기술형입찰은

파주~포천 도로 2ㆍ4공구 각 2파전

울산신항 남방파제 등 수주전 채비

업계, 상반기 시장 선점 역량 집중

 

상반기 설계심의를 거쳐 적격사가 가려질 1000억원 이상 기술형입찰 공사는 8건이다. 추정 금액만 총 1조9089억원에 달한다. 올해 SOC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이번 기술형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건설사는 수주고를 발판으로 하반기에 한결 수월한 수주전을 치를 것을 예상된다. 

 

3월 초 첫 낙찰자 나올 듯
1차전은 3월초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B-7블록 공공임대주택 건립공사(추정금액 1390억원)가 2월13일 입찰 마감으로, 이르면 3월 초 낙찰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계룡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해 2파전 구도를 그리고 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 동진, 디에이치)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성호, 신광, 태령)이 맞붙는다. 지역의무 공동도급 49% 이상 규정에 따라 지역업체 참여가 두드러졌다.
연이어 고속국도 제400호선 파주~양주ㆍ포천 간 건설공사 4공구(1689억원)와 2공구(2238억원)도 2파전 양상 속에 낙찰자를 가린다.
4공구는 2월17일 입찰 마감으로, 태영건설이 대림, 계룡, 금성백조, 태원건설산업ㆍ경우크린텍ㆍ씨앤씨종건ㆍ지아이와 짝을 이뤘다. 이에 맞서 한화건설은 KR산업, 도원이엔씨, 활림건설, 우호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초대형 물량 집중 4∼5월 최대 승부처
4월 들어서는 수주전이 더 뜨거워진다. 초대형 공사인 새만금 남북 2축 도로1단계 3공구(3431억원)와 새만금 남북 2축 도로1단계 4공구(1777억원)가 주인을 가리기 때문이다. 금액이 크다 보니 경쟁구도 역시 3파전으로 치열하다. 모두 4월18일 입찰 마감으로 설계심의를 거쳐 역시 상반기 주인을 가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이후 오랜만에 나온 기술형입찰방식의 대규모 토목공사인데다, 상대적으로 적정 실행확보 전망도 밝은 편이라 3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3공구는 추정금액이 3431억원에 달해 상반기 기술형입찰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를 맡아 계룡, 활림, 새천년종합, 영도, 산이, 인성종건, 미래도시, 지아이와 팀을 이뤘다. 대우건설은 신세계, 신동아, 태원과 대림산업은 금광기업, 고덕종건, 신흥, 삼호, 도원, 경우크린텍, 관악개발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2000억원에 가까운 4공구 역시 3파전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두산, 계룡, 금도, 도원이엔씨, 마노종건, 가야, 유창종건)과 롯데건설 컨소시엄(화성산업, 영도, 옥토, 덕흥, 성전, 동일종건), SK건설 컨소시엄(금호, 동아지질, 용진, 우석, 원탑종건, 장한종건)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1903억원)도 4월11일 입찰마감으로 5월 낙찰자가 가려진다. 2파전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관악개발, 금도건설, 삼보종건, 신흥건설, 동우개발, 동진건설, 명현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두산, 대양산업건설, 한진중공업, 고덕종건)이 맞대결한다.

 

컨소시엄 구성 한창인 물량도
올해 첫 달 공고된 3000억원 이상 초대형 공사물량에 대한 수주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나온 울산신항 남방파제(2-2공구) 축조공사(3427억원)와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공사(3234억원)다. 이들 물량 역시 상반기에 설계심의를 거쳐 낙찰자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자리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울산신항 남방파제(2-2공구) 축조공사는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참여의사가 명확하다.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공사는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경쟁으로 좁혀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양과 동부건설 등 중견건설사 연합팀이 대응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되도록 상반기에 최대한 수주 물량을 쌓아놓자는 전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상준기자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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