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일본과 중국 기업을 누르고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건설시장 수주 부진속에서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SK건설, 터키 리마크, 야프메르케지도 등과 함께한 컨소시엄이 터키의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1915차나칼레교)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기업들의 사업 참여지분율은 각각 25%다.
입찰을 위한 설계는 평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1915차나칼레교는 주탑 간 거리가 2023m로 현재 세계 최장 현수교인 일본 고베 아카시대교(1991m)보다 길다.
개통시기는 터키 건국 100주년인 2023년으로 계획됐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이탈리아, 터키 등 기업들이 결성한 총 4개 컨소시엄(총 24개 기업 참여)이 수주경쟁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은 민간투자방식(BOT)으로 16년2개월(공사기간 4년5개월)이라는 짧은 양허기간(시공 및 운영기간) 등을 강조하며 사업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2013년 준공한 이순신대교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SK건설은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물론 ‘보스포러스 제3교’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월 중 낙찰통지서(LOA)를 받게 될 예정이며, 최종 계약은 3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러한 내용은 낙찰통지서 수령 또는 계약체결 시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에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일부를 지원했고,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은 관심서한(Support Letter)을 발급하는 등 금융 부문을 지원해왔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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