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이 11개월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했다.
풍림산업은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 것이다.
풍림산업은 법정관리 기간 동안 조직 통폐합과 보유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건축현장에 대해서는 공사를 포기하고 재개발 아파트 현장은 공동시공사에게 매각하는 등 채산성이 좋지 않은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런 자구노력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풍림산업의 부채 규모는 4844억으로 전년(1조1753억원)보다 무려 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채권 및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작년에 전액 손실로 반영한 탓이다.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등 총 139억여원의 채무도 변제했다.
법정관리 조기 졸업으로 풍림산업은 정상기업으로서 국내외 건설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풍림산업은 올해 6000억원 규모의 수주목표를 세웠다.
공항, 철도, 터널, 교량, 택지 등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공공사 참여를 확대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사 내에 자산관리팀을 신설해 6700억원에 이르는 미수채권을 회수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풍림산업의 회생을 이끌어온 이필승 대표는 “그동안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채권단과 법원이 배려해준 만큼 앞으로 회생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채권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