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비지수 역대 최고…올 5월 130.21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건설현장의 공사비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인데, 공사비 인상을 놓고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올 5월 건설공사비지수(2020년 기준)는 130.21(잠정)로, 전년 동월(127.39) 대비 2.21%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28.78을 기록한 이후 올 1월 129.77로 상승하고선 2월(130.05)에 처음으로 130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3월에 제자리 걸음을 하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4월 들어 130.08로 소폭 올랐고, 5월에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사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진통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등 전국 현장에선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공사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건설공사비지수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에 최악의 경우 현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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