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318억원, 78건 발주…평균 낙찰률도 전년비 2.27% 올라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간이형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발주금액이 전년 대비 28% 늘었고, 평균 낙찰률도 전년 대비 2.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H에 따르면 올해 간이형 종심제 방식으로 발주한 시설공사는 총 78건으로 집계됐다. 총 설계금액은 1조4318억원이다.

이는 전년(55건, 1조1152억원)에 비해 건수는 42%, 설계금액은 28% 증가한 것으로,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공사 발주 수요가 늘고 애초 종심제 방식으로 묶인 시설공사들이 간이 종심제 방식으로 나눠져 발주 건수와 발주액 증가로 이어졌다.

이 중 올해 계약을 맺은 간이형 종심제는 총 63건에 계약금액은 9799억원으로, 전년(67건, 1조95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표 참조>

이는 ‘22년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공사 1-1권역(서울1)’를 비롯한 27건이 올 4분기 입찰공고를 냈으나 입찰 및 심사 일정에 따라 내년에 계약 체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간이형 종심제의 평균 낙찰률은 예정가격 대비 85.67%로, 전년(83.4%)보다 2.27% 상승했다.

이는 올해부터 계약예규 개정에 따라 동점자 처리 기준이 균형가격에 가까운 자로 바뀌고, 최근 원자재값 및 노무비가 급증해 현장의 원가 확보를 위한 실행 투찰이 간이형 종심제 시장에 주로 참가하는 중소건설업계로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신풍종합건설(대표 변준성)은 ‘홍천갈마곡 마을정비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를 예가 대비 99.14%에 수주해 올해 최고 낙찰률을 남겼고, 우미건설(대표 배영한)이 ‘광주선운2 A-1BL 아파트 전기공사 3공구’를 예가 대비 78.49%에 따내 최저 낙찰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범한종합건설(대표 최무석)과 우탑건설(대표 김성현)은 올해 3건씩 수주해 공동 다관왕에 올랐다.

범한종합건설은 △창녕영산 행복주택 건설공사 1공구(136억원ㆍ이하 계약금액) △김제지평선 공동1-2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32억원) △전북장수(지역수요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34억원) 등을 수주했고, 우탑건설은 △강원고성 마을정비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19억원) △강원정선 마을정비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15억원) △익산 제3일반산단 행복주택 건설공사 1공구(167억원) 등을 차지했다.

이 밖에 우일건설(대표 이건철)은 시흥하중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232억원)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63M중-1BL 아파트 건설공사 19공구(286억원)를, 성진이앤씨(대표 구청수)는 평택고덕 Aa53BL 아파트 전기공사 13공구(168억원) 및 인천영종 A60BL 아파트 전기공사 8공구(101억원)를 각각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LH가 올해 마지막으로 개찰해 입찰금액 심사를 가진 간이형 종심제 방식의 ‘속초연수원 대수선 건설공사’는 예가 대비 93.09%인 125억6437만5928원을 써낸 청우(대표 김양금)가 종합심사 1순위를 차지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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