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시공 역량 부각ㆍ기술개발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ㆍ프로젝트 관리능력 키워야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에 발맞춰 전문건설업체들이 직접시공 역량 강화, 기술경쟁력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전문건설업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문건설업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해 강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건정연 측은
직접시공 역량 부각, 기술개발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관리 능력 배양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이종광 선임연구위원은
“전문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볼 때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건설공사를 통해 축적한 직접시공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전문건설업체는 도급받은 건설공사를 다시 하도급하지 않고 직접 시공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발주자에게 직접시공 역량을 부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다단계 도급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고 비용누수를 차단하기 위해 직접시공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시공을 확대하는 것은 전문업종이 종합공사에 진입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는 2018년 6월에 발표한
건설산업 혁신방안에서 직접시공 활성화를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로 설정하고, 직접시공 의무 대상공사의 상한을 현재 50억 원 미만에서 100억
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전문업체의 가격경쟁력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종합업체도 점차 전문업체가
제시하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근접하게 될 것이므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업체는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하여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비용 절감 능력의 극대화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전문업계는 하도급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종합건설업계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간 경과에
따라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건정연 측은
공정ㆍ품질ㆍ안전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 배양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문업체가 원도급공사를 통해 쌓은
직접적인 경험과 지식은 더 복합적인 종합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건설업체들이 원도급 및 하도급공사를 통해 각각의
공사에서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관리능력까지 축적한다면 종합건설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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