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 / ‘인천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등 2건 설계심의 예정

종심ㆍ종평 / 10일 ‘삼성∼동탄 노반건설공사’ 3개 공구 동시 개찰 주목

신규 발주  / 수공 기술형입찰 4건 주목… ‘영동대로 복합개발 환승센터’ 촉각


 


건설업계가 새해 첫 달부터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달 개찰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도로공사의 종합심사낙찰제 물량 7건은 공사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데다, 설계심의가 열리는 기술형 입찰 2건까지 합치면 1조5000억원에 육박해 새해 벽두부터 공공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먼저, 기술형 입찰의 경우 2건의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조달청이 해양수산수 수요로 대안입찰 방식을 적용해 집행한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설계심의가 오는 24∼25일 열린다. 추정금액 2816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공사로 새해 첫 달부터 벌어지는 승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 대우건설, 극동건설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역시 조달청이 경기도시공사 수요로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도 1월 말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역시 추정금액 1839억원 규모의 대형 일감이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3파전이 진행 중이다.

두 물량 모두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가 격돌하는 경쟁구도로 최근 기술형 입찰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돌풍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토목분야 강자인 대림산업은 이달 2개 물량에서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고, 현대건설은 6전7기 끝에 지난달 ‘국가정보관리원 대구센터 신축공사’ 설계심의에서 승리한 여세를 이어갈지가 관전포인트다.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와 종합평가낙찰제(이하 종평제) 시장도 3일 개찰을 시작으로 본격 개장한다.

주목되는 종심제 물량은 오는 10일 동시개찰 예정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노반 신설공사’ 3개 공구다. 철도공단이 지난해 10개월만에 발주한 종심제 물량으로, 공사금액이 1ㆍ3ㆍ5공구 합해 모두 4500억원에 육박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이 적용된 점도 주목된다. 1공구(추정가격 533억원)는 일반 종심제 방식이 적용됐고, 나머지 3ㆍ5공구는 종심제 방식을 적용하되 철도공단 발주공사에서는 처음으로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이 적용됐다.

  3공구(1637억원)는 노무비 비경쟁 방식을, 5공구(2243억원)는 노무비 경쟁 방식을 적용했다. 건설사들의 투찰전략에 따라 낙찰률이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특히, 철도공단은 이 공사 입찰공고에 분쟁 발생 시 중재원을 통한 해결을 못박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5일 ‘수도권 제2외곽(김포∼파주 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4개 공구에 대한 가격개찰을 실시하고 낙찰자 선정에 돌입한다. 1공구는 1423억원, 3공구는 1559억원, 4공구는 1199억원, 5공구는 1156억원 정도다. 이 중 3ㆍ4ㆍ5공구가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이다.

이달 철도공단과 도로공사 종심제 개찰 물량 7건을 모두 합친 규모는 1조원에 가까워 올해 1분기 공공시장 수주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물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로서는 신규 발주 물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월에 나올 대형공사로는 서울시가 발주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환승센터’와 수자원공사 물량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1월에 기술형 입찰 4건을 집행할 예정이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시화MTV 중1-117호선(서해안 우회도로) 건설공사(970억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공사(913억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4공구 조성공사(877억원)를 이달 발주할 계획이다.

이 중 ‘부산 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공사’는 신규 집행 물량이고, 나머지는 올해 발주됐다가 유찰된 물량이다.

시공책임형 CM 방식인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연결도로 건설공사’ 역시 이달 입찰공고할 예정이다.

올해 기술형 입찰 최대어인 ‘영동대로 복합개발 환승센터’ 발주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을 적용해 4개 공구로 나눠 집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마친 상태로 1∼2월 발주할 계획이다.

입찰제도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국가계약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기재부는 새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계약제도 개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으로 1월에 실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국가계약법 개정 내용에 적격심사와 종심제 낙찰률 상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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