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 부문에서의 추가 원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분양 실적이 양호해 해외 부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건설회사의 신용등급 하향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하향된 건설회사 수는 2015년 18개사ㆍ2016년 7개사이며,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개사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황덕규 나이스신평 기업평가5실장은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주택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플랜트 및 토목에서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진행된 분양현장들의 실적이 양호해 당분간 주택부문에서 우수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고, 해외 부문에서의 대규모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플랜트 외 부문의 이익창출 규모가 미미한 가운데 △플랜트 부문 영업실적 개선 수준이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대규모 원가율 조정이 발생하고 △선투입 자금 회수 난항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등급 방향성이 차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건설사 신용등급 전망 변동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반도건설과 두산건설이다. 반도건설의 경우 주택부문의 영업실적이 높고 재무안정성이 개선돼 등급 상향조정의 가능성이 크며, 두산건설은 현금흐름 개선여부와 부족자금의 조달계획 등을 검토한 후 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 실장은 “입주 물량이 올해 각 분기별로 고르게 분포된 점 등을 감안하면 재무수치 변동의 구조적인 원인 파악과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절차는 내년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