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PQ 마감… 당초 현대, 한화, 계룡, 태영 4파전 가능성
현대ㆍ계룡, 대표사 참여 포기… 한국은행 통합별관에 주력
한화-태영 2파전 유력… 한양, 동부건설 등은 서브사 참여
올해 기술형입찰 건축공사 ‘빅3’로 꼽히는 ‘여의도우체국 건립공사’ 경쟁구도가 당초 4파전에서 2파전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19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정금액 1338억원 규모의 ‘여의도우체국 건립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접수가 오는 25일 마감된다. 이 공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이 적용됐으며, 가중치는 기술제안점수 70%, 가격점수 30%이다.
PQ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입찰공고 전만해도 최대 4파전까지 형성될 분위기였다. ‘여의도우체국 건립공사’는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추정금액 3234억원ㆍ4파전),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2544억원ㆍ3파전)와 함께 올해 기술형입찰 건축공사 ‘빅3’로 꼽혀 업계의 관심이 컸다.
입찰공고 전 우정사업본부가 실시한 입찰제안서 열람에는 현대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 효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은 대표사 참여를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입찰공고 후 PQ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대표사 참여를 포기하는 곳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대표사 참여를 포기하고, 공동수급체 구성원사로 참여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계룡건설 역시 대표사 참여를 포기하고, 공동수급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이 대표사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실시설계 기술제안) 영향이 크다.
이 공사는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해 4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신규 발주된 기술형입찰 건축물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4파전 경쟁 구도는 지난 7월 PQ 마감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보행교 건설공사’와 함께 올해 신규 발주된 기술형입찰 중 최고 경쟁률이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은 ‘여의도우체국 건립공사’에 참여해 역량을 분산시키는 것보다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 수주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사규모가 큰 것은 물론,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수주할 경우 홍보효과가 크다. 기술형입찰 강자들이 맞붙는 4파전으로 수주경쟁이 치열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한화건설과 태영건설은 대표사 참여를 확정짓고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한양, 동부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우체국 건립공사’는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 우체국을 재건축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때문에 재건축된 오피스 중 일부는 우체국 공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무실로 임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지난해 10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용역업체로 선정돼 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새로 건축될 오피스 빌딩은 대지면적은 5476㎡에 지하 4층∼지상 33층 규모, 연면적 약 6만8000㎡ 규모로 건립된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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