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를 기점으로 LH(한국주택토지주택공사)가 집행하는 대형 건설공사의 낙찰자 선정을 위한 ‘빅 위크(Big Week)’가 시작된다. 빠르면 오늘(19일)부터 주인공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의 희비도 갈릴 수밖에 없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신공영과 수의계약의 시공책임형 CM…오늘 사업계획서 심사
18일 LH에 따르면 두번째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시범사업인 ‘화성동탄(2) A4-1BL 아파트 건설공사 14공구’(총 추정사업비 1139억원)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19일 심사한다. LH는 이 공사를 한신공영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1명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한신공영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비계량 부문)를 평가하고, 총 20점 만점 가운데 17점 이상일 경우 적격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17점 이상을 받더라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수행능력(80점), 입찰금액(20점), 사회적책임(1점 가점) 등 계량부문의 평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번주 말이면 한신공영의 수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공사인 ‘김해율하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추정가격 765억원)의 최종 낙찰자도 곧 나온다. LH가 이 공사의 입찰금액 및 가격산출의 적정성 심사를 진행한 결과, 쌍용건설의 수주가 유력해진 상태다. 공사수행능력 심사 결과에 맞춰 쌍용건설의 수주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가낙찰제를 적용한 공공임대리츠인 ‘파주운정3 A-12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추정가격 1122억원)도 2단계 심사를 대기하고 있다. 이 공사의 입찰금액 적정성 1단계 심사 결과에 의하면 케이알산업이 수주에 가까이 다가섰다. 케이알산업이 이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올해 LH의 공공임대리츠 물량에서서만 두번째 수주고(대표사 기준)를 기록하게 된다.
/심사 미룬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우미 VS 고려 승자는
대형공사 심사는 다음주에도 이어진다. 우선 다음주 세번째 시공책임형 CM 시범사업인 ‘의정부고산 S3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총 추정사업비 1661억원)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할 예정이다. 이 공사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는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제일건설 등을 대표사로 한 3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공사의 낙찰자 선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입찰금액 평가는 이달 28일로 계획한 상태. 때문에 내주 초에는 사업계획서 평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차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과천지식정보타운 S-8BLㆍ양주옥정 A-1BL’도 다음주에는 최종 주인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만 431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로, 우미건설과 고려개발을 대표사로 한 2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LH는 본래 이 공사의 심사를 지난 12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미뤘다. 이번주에는 최종 심사일을 결정하고, LH와 공동 시행자로 나설 1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양산사송지구 조성공사’의 주인도 이달에 찾는다. LH가 부담하는 토지비 등과 민간 사업자가 내야 하는 조성공사비 등이 601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량이다. 향후 양산사송 신도시 내 공공주택 건설을 염두에 뒀다. LH가 최근 민간 사업자들의 참가의향서를 받은 결과, 13개 건설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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