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ㆍ대림ㆍ코오롱ㆍ흥화 '1건씩'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 6공구

물량ㆍ시공계획 1순위 '극동' 선정

이달말 최종 낙찰 주인공 확정

포스코건설이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집행된 고속도로 건설공사 2건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글로벌, 흥화 등도 각각 1건씩을 가져가며 하반기 실적확보에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고속국도 제2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6개 공구)’에 대한 종합심사를 완료하고, 이들 5개사가 대표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ㆍ통보했다.
도로공사의 강진∼광주간 건설공사는 공구별 설계금액이 각각 1300억∼1800억원 상당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때문에 공구별 각각 27∼29개 컨소시엄, 총 300곳에 이르는 건설사들이 출동하면서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도로공사는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인 6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공구에 대한 시공사를 이날 발표했다. 그 결과, 이번 수주경쟁의 최대 승자는 2공구와 5공구를 동시에 수주한 포스코건설이었다.
포스코건설은 2개 공구를 각각 예정가격 대비 78.21%, 80.23%의 낙찰률로 가져갔다. 각각 70%의 많은 지분율을 가져가면서 총 1800억원에 가까운 토목공사 부문의 실적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1월 한국가스공사의 ‘제주기지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를 수주한 이후, 7개월 만에 종심제 대상공사에서 결실을 거두게 됐다.
대우건설은 1공구를 예가 대비 80.19%의 낙찰률로 품에 안았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도로공사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파주~양주·포천간 건설공사(제1공구)’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동탄JCT~기흥동탄IC)(제3공구)’를 수주한 데 이어, 이 공사까지 가져가면서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 공사까지 포함해 올해 종심제 대상공사만 4건(대표사 기준)을 품에 안으면서 수주 건수와 규모면에서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
대림산업은 7공구를 예가 대비 81.03%의 낙찰률로 수주했다. 6개 공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도로공사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파주~양주·포천간 건설공사(제3공구)’를 수주한 데 이어, 이 공사까지 가져가게 됐다.
이밖에 흥화와 코오롱글로벌도 각각 예가 대비 78% 수준의 낙찰률로 3공구와 4공구를 가져갔다. 두 업체는 이 공사를 계기로 올해 종심제 대상공사의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하반기 추가 수주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으로 집행 중인 6공구의 경우 물량ㆍ시공계획 심사 1순위로 극동건설을 선정했다. 도로공사는 업계의 비용ㆍ시간적 부담을 덜기 위해 221억원 규모의 지석천교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순수내역입찰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6공구의 최종 승자는 빠르면 이달 말에 밝혀질 전망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