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지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 아파트 건설공사 개찰 랠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순위 50위권 밖 건설사들이 수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1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는 두건씩 연이어 수주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모습이다.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달 진행되는 43건의 개찰 랠리 중 30건이 마무리된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대광건영(49위), 태왕이앤씨(60위), 서해종합건설(71위)이 2건씩 수주하며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대광건영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연이어 ‘남양주왕숙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입찰금액 기준 1247억원)’와 ‘남양주왕숙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1206억원)’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태왕이앤씨 역시 이틀 연속 ‘평택고덕 Ab-37BL 아파트 건설공사 16공구(1343억원)’와 ‘과천주암 C-1BL 공동주택 건설공사 1공구(2392억원)’를 수주했다. 서해종합건설도 ‘대전둔곡 A-4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472억원)’와 ‘울산태화강변 A-2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985억원)’를 품에 안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10월 LH 개찰에서는 시공능력평기준 완화 이전까지 2등급 건설사로 분류됐던 곳들이 돌풍을 일으켰다”라며, “전통적 수주 강자들은 균형가격에서 상당히 벗어난 입찰금액을 써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중견사 중에도 수주 곳간을 가득 채운 건설사가 있다. 바로 DL건설이다. DL건설은 지분 100%를 확보하고 단독 입찰해, 무려 3건을 수주했다.

DL건설은 ‘청주지북 B-1BL 및 영동황간 아파트 건설공사(2327억원)’와 ‘남양주진접2 B-1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633억원)’ 외에 이번 개찰 중 최대어로 꼽혔던 ‘충남도청(내포)신도시 RH12BL 건설공사 5공구(3641억원)’를 수주하며 대형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0월 한 달간 LH 종심제로만 66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한 셈이다.

그 외 한신공영도 ‘성남중원 행복주택 및 공영주차장 건설공사(763억원)’와 ‘시흥하중 A-4BL 공동주택 건설공사 2공구(1274억원)’ 등 2건을 챙겼다.

건설업계는 오늘(29일)부터 시작하는 마지막 개찰 랠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1일 개찰할 ‘남양주진접2 A-7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를 포함해 총 14건 중 추정금액 3000억원을 넘는 입찰이 2건이나 포함돼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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