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개 블록 패키지형 공모

뉴:홈 일반형… 입지 매력적

현대건설ㆍ대우건설 ‘눈독’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추정사업비(민간) 총 6124억원 규모 평택고덕 패키지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발주된 민참사업 중 최대 빅매치를 예고했다.

21일 LH에 따르면, 최근 제13차 민참사업인 평택고덕 패키지 공모에 대한 본공고를 냈다. 이 사업지는 평택고덕 A-31BLㆍA-34BLㆍA-35BL을 한 데 묶었다. 모두 뉴:홈 일반형으로 추진된다.

평택고덕 A-31BL은 추정사업비 2107억원 규모로, 향후 690가구(전용면적 60~85㎡)가 들어설 예정이다. A-34BL(1714억원)은 전용면적 60㎡ 이하 679가구로 조성되고, A-35BL(2303억원)은 753가구(전용면적 60~85㎡) 규모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1~12차 민참사업이 대부분 중견사의 단독 입찰로 마무리된 데 반해, 이번에는 대형사의 치열한 맞대결 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13차 사업지는 3개 블록 간 인접한 입지로, 앞서 추진된 다른 패키지 민참사업보다 상대적인 이점을 안고 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 보니 현장 운용 측면에서 자재를 수급한다거나 공용 가설물을 활용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패키지로 추진된 민참사업은 △하남교산ㆍ남양주왕숙(제1차) △부천대장ㆍ인천검단(제3차) △평택고덕ㆍ오산세교2(제4차) △남양주왕숙ㆍ의왕초평(제12차) 등 인접지구를 결합하긴 했지만,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물리적인 이점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였다.

현대건설은 LH의 올 민참사업에 처음으로 명함을 내미는 가운데, 계룡건설산업, 금호건설과 발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제1차 민참사업을 주관사로 수주한 데 이어, 제11차(남양주왕숙 A-25BL)도 비주관사로 참여해 우선협상권을 눈앞에 뒀다. 이들 사업 모두 동부건설과 팀을 이뤘는데, 이번에도 양사가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로서는 사업 참여를 두고 저마다 내부 의사결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여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LH는 오는 25일까지 제13차 민참사업에 대한 사업신청확약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사업신청서 제출일은 9월3일로, 이후 관련 심사를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제6차 양산사송 A-6BLㆍB-1BL(3545억원)은 최근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마무리됐다.

계룡건설산업은 70% 지분으로 서한(24%), 씨앤씨종합건설(6%)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설계는 토문건축사사무소와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 우재건축사사무소가 담당한다.

앞선 민참사업과 마찬가지로 이변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심사일은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한편, LH는 지난 17~18일 제4~5차 사업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제4차(평택고덕 A-63BLㆍA-64BLㆍ오산세교2 A-12BL) 금호건설 컨소시엄, 제5차(청주동남 A-2BL)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