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심제 공사 마지막 대어 …당초 사업비 1.6조 → 2.6조 조정
4800억원 규모 12공구 최대 격전지로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올해 발주되는 종합심사낙찰제 공사 중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 10개 공구가 오는 20일 입찰공고를 낸다. 총사업비는 2조6246억원으로 당초 업계에 공개됐던 사업비보다 약 1조원이 늘어나며 건설업계는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17일 국가철도공단은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심의를 지난주 마무리짓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사업’을 오는 20일 발주해 연내 계약을 모두 마무리짓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평가 신청 접수는 20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7일과 19일로 나눠서 마감한다. 공단은 원활한 평가 진행을 위해 PQ 심사와 개찰을 5개 공구씩 나눠서 하기로 했다. 2~6공구 개찰은 12월1일, 7~12공구(9공구 제외)는 같은 달 5일에 진행된다. 공단은 12월 초에 종합심사를 마무리짓고, 계약체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해 연내 착공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설계내역을 통한 공사비 검토 과정에서 당초 업계에 알려졌던 사업비보다 약 1조원이 증액됐다는 점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1조6800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총사업비는 철도공단의 설계내역 검토 과정에서 2조6246억원으로 증액됐다. 모든 공구가 50% 이상 공사비가 증액됐는데 특히 마지막 제12공구는 당초 2804억원에서 4876억원으로 73.8%나 늘어나며 건설사들의 최대 격전지로 등극했다.
철도공단은 “제12공구는 원래 분할발주를 하려고 했던 구간인데,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번에 공구를 합쳐 한번에 발주하며 공사비가 크게 늘어났다”며, “또한 전반적인 건설자재 및 인건비 인상률이 설계내역에 반영되며 공사비가 합리적으로 조정됐다. 증액 규모가 크다 보니 기획재정부 심의가 길어지며 업계에서는 연내 발주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소문이 돌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56.2%나 늘어나며 입찰 참여에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전 공구 입찰 참여를 계획했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PQ 통과를 우려해 선별 참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 관계자는 “철도공단은 실적 가중치 3배를 적용하는데 갑자기 공사비가 늘어나 PQ 통과 여부를 다시 맞춰봐야 한다”며, “어느 정도 사업 윤곽이 나왔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지역ㆍ중소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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