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총 5곳에서 11개 블록 대상으로 4400가구 공급
인천계양지구 A2ㆍA3블록, 위례지구 A1-14블록 물망
부동산 업계 “지역별 특징 있어 수요자들 분산할 듯”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도입한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이 오는 7월 15일 첫 스타트를 끊는다. 1차 사전청약에는 인천계양지구 등 총 5곳 11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신혼희망타운 총 4400가구를 공급한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차 사전청약에 대한 공고를 7월 15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천계양지구(2개 블록ㆍ1100가구) △남양주진접2지구(4개 블록ㆍ1600가구) △성남복정1지구(3개 블록ㆍ1000가구) △의왕청계2지구(1개 블록ㆍ300가구) △위례지구(1개 블록ㆍ400가구) 등으로 알려졌다.

먼저 인천계양지구에서는 A2ㆍA3블록이 유망하다. 인천계양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LH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80%, 20%의 참여 지분을 가지고 사업 시행사로 나섰다.

LH는 이들 2개 블록에 대한 현상설계를 거쳐 기본ㆍ설계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말께 착공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뒷방침하는 게 목표다.

A2블록은 공공분양으로 전용면적 59㎡ㆍ74㎡ㆍ84㎡ 등 다양한 평형을 포함했다. A3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전용면적 55㎡로만 이뤄졌다.

남양주진접2지구에서는 A-1ㆍA-3ㆍA-4ㆍA-7블록 등이 유력하다. 남양주진접2지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최초의 주택공급 정책인 주거복지로드맵에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4개 블록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분양ㆍ신혼희망타운으로 공공주택 건설사업 계획의 승인을 받았다. 모두 전용면적 55㎡로만 이뤄졌다.

성남복정1지구에서는 A-1ㆍA-3ㆍA-7블록 등이 가능성이 높다. 성남복정1지구 역시 주거복지로드맵에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이밖에 의왕청계2지구는 A-1블록이 확정됐으며, 위례지구에서는 A1-14블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2차 사전청약 공고를 9월 15일, 3차를 11월 15일, 4차를 12월 15일 낼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올해만 총 3만200가구를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업계는 사전청약 대상지역 5곳, 11개 블록별로 뚜렷한 특징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분산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계양지구의 경우 국민 평형으로 자리잡은 전용면적 84㎡를 유일하게 포함했다. 넒은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성남복정1지구와 위례지구의 경우 서울로부터 거리가 7∼10㎞에 불과하다. 때문에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분양ㆍ신혼희망타운 문턱(청약자격)을 대폭 낮춘 만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본격 청약에 나설 것”이라며 “사전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재당첨 적용을 받지 않아 다른 민간 아파트의 청약에도 도전할 수 있는 만큼 ‘보험용’으로 확보하려는 수요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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