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ㆍ경기도 한강지천 수질 개선 공동 추진, 환경부 ‘청계천+20’ 2단계 프로젝트 개시
7000억원 규모의 한강지천 수질 개선사업과 도심 속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안양천, 중랑천, 탄천의 수질을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한강지천 맑은물 공급사업’을 상류지역인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날 환경부는 전국 도심의 하천을 서울 청계천과 같은 녹색 생활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청계천+20’의 2단계 사업을 선포했다. 물과 관련된 2개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만 7146억원에 이른다.
우선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강지천 맑은물 공급사업’은 2012년까지 지천의 모든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3급수(BOD 3ppm)으로 수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수질 개선에 꾸준한 노력을 해왔지만 상류지역(경기도)에서 내려오는 하수처리수 대부분이 4급수(BOD 7~8ppm)로 방류되고 있어 개선사업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합의는 한강지천의 수질 개선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3485억원, 1249억원을 투입해 해당 지역의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설물 개선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중랑천과 탄천 지역의 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소요되는 예산 전액을 시비로 충당한다. 정부와 매칭펀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경기도는 지난 3월 의정부ㆍ성남ㆍ안양 등 3개 시에서 환경부에 사업비의 절반인 624억원을 지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환경부는 이날 ‘청계천+20’의 2단계 대상 사업지 10곳을 선정ㆍ발표했다. 부산시 초량천, 오산시 궐동천, 고양시 대장천, 용인시 탄천, 화성시 발안천, 천안시 성정천, 순천시 연향천, 영양군 동부천, 통영시 서호천, 김해시 호계천 등 총연장 34.2㎞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총사업비 241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 2015년까지 단계별로 10곳의 하천을 도심 속의 생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구 범어천 등 1단계 10곳의 하천을 선정해 사업(4036억원)을 추진 중에 있다.
환경부는 이날 청계천 인근 여성가족부 13층 대회의실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 및 10개 지자체장,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협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