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세종∼안성 구간 등 집행…올해 대비 10% 증가

모두 내년 하반기까지 착공…부진의 한국경제 구원투수로

내년 총 사업비 기준 5조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공공건설 시장에 나온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제2순환선 양평~이천 및 김포∼파주 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2조원) △세종∼포천 고속도로(세종∼안성 구간) 건설사업(2조5000억원) △파주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사업(5200억) 등 굵직굵직한 물량의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

총 5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올해의 4조7000억원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총 22개 공구로, 입찰방법으로 보면 종심제 공구가 17개로 가장 가장 많고,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구가 4개, 실시설계 기술제안 공구가 1개다.

이 중 양평∼이천 구간(4개 공구)와 김포∼파주 구간(5개 공구)는 수도권 외곽을 커다란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제2순환선의 마지막 연결고리다. 양평∼이천 구간은 내년 상반기 발주한다. 김포∼파주 구간은 올 하반기 입찰공고했지만 입찰 및 착공이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어, 사실상 내년 물량으로 꼽힌다.

세종∼안성 구간(10개 공구)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남은 핵심 구간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최근 정부가 2019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행정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해 내년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하반기 발주해 연말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문산∼도라산 고속도로(3개 공구)는 올해부터 물꼬를 트기 시작한 남북교류협력의 이정표가 되는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한 데 이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92억원이 반영되면서 추진이 탄력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발주하고 하반기 첫 삽을 계획했다.

도로공사는 올해 함양∼창녕 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안성∼성남 고속도로 등  4조7000억원 규모로 물량을 집행하면서 공공건설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내년에는 5조원 이상의 대형 SOC를 집행해 연말까지 착공하는 등 부진에 빠진 한국의 경기 상황을 타계할 구원투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