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판교 복선전철’ 턴키로 5∼6월 발주…‘호남고속철도 2단계’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유력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년 최대 3개 철도사업에서 기술형입찰 물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내년 5∼6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반신설 공사’와 턴키방식의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이 내년 하반기 발주될 전망이다.

20일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내년 기술형입찰 발주 첫 테이프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가 끊는다.

철도공단은 2개 공구, 총 공사비 3800억원 규모의 이 공사를 턴키방식을 적용해  내년 5∼6월 집행할 예정이다.

공사규모는 1공구 1295억원, 6공구 2463억원이다. 이 공사는 국토부는 지난 11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까지 마쳐 턴키 방식이 확정됐다.

철도공단은 입찰안내서 작성, 기술계약 심의, 일상감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5월 말, 늦어도 6월 초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반신설 공사’와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은 발주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발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말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 집행이 유력하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공사는 광주송정∼목포 구간으로, 광주송정∼고막원 구간은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고 임성리∼목포 구간은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것이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오송∼광주송정)은 지난 2015년 4월 개통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반신설 공사’는 고막원∼임성리 구간(43.9㎞)은 나주 고막원역에서 신설 무안공항역을 거쳐 목포 임성리역을 연결하는 것이다.

철도공단은 이 공사를 모두 7개 공구로 나눠 발주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앞서 7개 공구에 대한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3개 공구(2, 4, 5공구)는 기본설계 용역으로, 4개 공구(1, 3, 6, 7공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으로 발주했다.

이 중 기본설계로 발주한 2공구, 4공구, 5공구에 대해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을 적용해 내년 발주할 전망이다. 3개 공구 공사비는 공구별로 약 2000억원 가량이다. 3개 공구 기본설계는 내년 10∼11월 완료 예정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국토부가 내년 8∼9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 상정할 계획으로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돼야 발주계획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가 원안대로 의결되면 철도공단이 입찰안내서 심의 등 발주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12월 혹은 2020년 초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4공구와 5공구에서 공구를 분리해 모두 4개 공구로 나눠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개 공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시점에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으로 발주될 전망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약 1년9개월이 소용될 예정으로, 오는 2020년 하반기 종심제 공사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도 턴키방식을 적용해 내년에 집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전북연결선 개량사업은’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을 연결하는 구간이 노후화로 고속열차 운행에 지장을 줌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면 턴키방식으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발주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1개 공구 혹은 2개 공구로 나눠 발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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