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형입찰 최대어로 평가받는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 수주전이 설계심의를 눈앞에 두고 막판 요동치고 있다.
기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 4파전으로 치러지던 경쟁구도가,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기 때문이다.
20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한국은행 수요로 집행하는 추정금액 3234억원 규모의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 설계심의가 21일 열린다.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발주된 이 공사는 당초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 4개 건설사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참여해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중 대우건설이 최근 조달청에 입찰참여를 철회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경쟁구도가 최종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참여 포기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21일 열리는 설계심의는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만 열린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한 것은 과거 기술형입찰 수주전 참여로 인한 여파  등  내부사정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 매각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기술형입찰 수주경쟁에서 7전8기 끝에 지난 9월 턴키 방식이 적용된 ‘장보고-Ⅲ 시설사업’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심의를 눈앞에 두고 경쟁구도가 4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뀌면서, 수주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공사 설계심의를 앞두고 기술형입찰 4파전은 설계심의 평가에서 어느 한 곳이라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 가격개찰까지 이뤄져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3파전으로 바뀌면서 평가대상 건설사 설계점수가 4파전때보다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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