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역에서 총 공사비 2500억원 규모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공사가 쏟아진다.
지난 4월 새만금 지역에서 종심제 4건이 한꺼번에 발주된 이후, 하반기엔 처음으로 종심제 공사가 잇따라 나오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지역에서 종심제 공사 3건이 발주되거나 또는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다.
첫번째 테이프는 추정금액 1624억원 규모의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가 끊었다.
추석연휴 직전 입찰공고가 이뤄져 오는 10월26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접수마감을 앞두고 있다. 개찰은 12월5일 예정이다.
이 공사는 당초 지난 7월 대안입찰 방식으로 첫번째 공고가 이뤄졌으나, 한라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수요기관 요청으로 실적 평가기준을 낮춰 신규로 입찰공고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종심제 공사로 전환해 다시 신규로 입찰공고했다.

대안입찰 때 연이어 단독 입찰한 한라가 이 공사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으나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는 바람에 종심제 공사 투찰에 나서야하는 형편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종심제 전환 공사에 약 20개 내외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종심제 공사로 전환하면서 경쟁구도 성립을 위해 완화됐던 실적 평가기준이 제자리로 돌아간 점이다.
해수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수요로 대안입찰로 발주됐던 첫번째 공고 PQ에서는 최근 10년간 당해공사 동일한 종류의 공사실적 평가기준으로 항만(외곽시설)공사 1000억원 이상이 제시됐다. 하지만 두번째 공고에서는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으로 기준이 완화됐다가, 이번에 다시 1000억원 이상으로 돌아왔다.
실적인정 기준 역시 당초 30억원 이상 외곽시설 공사(준설, 매립 제외)에서, 30억원 이상 외곽(또는 계류) 시설 공사(준설, 매립 제외)로 완화됐다가 처음 기준으로 원위치됐다.
이어 최근에는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410억원)이 발주됐다. 환경부 새만금지방환경청 수요로, 4등급 건설사 입찰제한에 PQ방식이 적용됐다. 오는 10월30일 PQ 마감, 11월21일 개찰 예정이다. 추정금액 150억원 규모의 전기공사와 67억원 규모의 통신공사도 함께 입찰공고됐다.
더불어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건설공사’(463억원)도 조만간 발주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조달청에 계약요청을 접수해 조달청이 발주를 위한 기술검토에 돌입했다. PQ방식이 적용돼 종심제 공사로 집행될 예정이다.
새만금 종심제 공사 3건에 대한 수주전은 내년 SOC 예산 감소에 따른 물량확보 전략으로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반기와 비교한 건설사 투찰률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새만금 종심제 공사 4건 동시 입찰에서는 공구마다 15개∼31개사가 투찰에 나섰다
‘농생명용지 7-1공구 조성공사’는 15개 업체가 투찰에 나선 가운데, 금광기업(낙찰률 74.5%)이 수주했다. 이밖에 ‘농생명용지 7-2공구 조성공사’(24곳 참여) 계룡건설(77.27%), ‘만경6공구 조성공사’(20곳 참여)는 극동건설(70.02%), ‘바이오작물시범생산단지 조성공사’(31곳 참여)는 대건(76.06%)이 따냈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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