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창년 11개공구, 새만금~전주 고소도로 연내 발주 유력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등 6000억대 종심제 철도 물량 나와

내년 SOC 예산 대폭 삭감에 따라 건설사들이 공사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연내 나올 대형공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에는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업계의 수주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빠르면 10월 말 ‘세종∼포천(안성∼구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9개 공구)’를 발주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기준 2조6407억원 규모의 초대형 물량이다. 최근 조달청의 총 사업비 검토를 완료하고,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도로공사는 협의를 10월 초에 완료하면 말에는 입찰공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공사는 서울∼세종 간 갈수록 늘어가는 교통량 완화, 행정중심인 세종시의 안정화 등 사회적 의미만큼이나 업계 입장서도 기대가 크다. 9개 공구 모두 순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바통은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간 건설공사(11개 공구)’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총 사업비 기준 2조3118억원 정도다. 이 공사는 지난 2014년 실시설계를 완료했지만 그동안 교통량 미흡, 공사예산 미확보 등을 이유로 미뤄져 오다 올 하반기 드디어 추진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그동안(3년) 달라진 설계기준 및 단가를 반영해 보완설계를 진행 중이다.
최근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보완설계를 마친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를 2014년의 3% 증가 내로 맞추기로 하고 내역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빠르면 10월에는 발주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 공사의 경우 △1ㆍ2ㆍ4ㆍ6ㆍ7ㆍ8ㆍ10ㆍ12공구(종심제) △5공구(순수내역입찰) △9ㆍ11공구(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으로 구성된다.
12월에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4개 공구)’가 대기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실시설계를 최근 완료하고 조달청에 총 사업비 검토 요청을 했으며, 10월 말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기재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를 끝내고 연말 입찰공고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새만금∼전주 8개 공구는 종심 방식(1ㆍ2ㆍ3ㆍ4ㆍ5ㆍ7공구)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6ㆍ8공구)으로 입찰방법을 나눠 추진한다.
이중 연내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공구는 총 4개(1ㆍ2ㆍ6ㆍ8공구)며, 나머지 4개는 내년 상반기 중 집행을 예정하고 있다. 6ㆍ8공구는 최근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입찰방법(실시설계 기술제안)과 낙찰자 결정방법(가중치 기준방식)을 결정짓은 바 있다.
이밖에 ‘경부선 기흥나들목 개량공사’와 ‘시화MTV구간 및 시화JCT 건설공사’도 대기하고 있다. 각각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도로공사에 발주를 위탁한 건이다.
6000억원 규모의 종심제 철도공사도 하반기 관심 물량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제9공구 노반건설공사’(1410억7000만원)와 ‘제7공구 노반건설공사’(1623억7753만4395원)를 9∼10월 발주할 계획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3개 공구는 10월과 12월에 나눠 나올 예정이다. ‘제5공구 노반건설공사’(1053억2600만원)와 ‘제3공구 노반건설공사’(1128억8900만원)는 10월에, ‘제1공구 건설공사’(630억원)는 12월 발주 예정이다.
조달청이 집행하는 1000억원 이상 종심제ㆍ종평제 공사도 잇따라 낙찰자를 선정한다.
10월17일에는 ‘오남∼수동간 국지도 건설공사’(1570억원)가 개찰을 진행해 낙찰자 선정에 들어간다.
같은달 27일에는 2000억원대의 매머드급 종평제 공사인 ‘매리∼양산간 도로건설공사’(2297억원) 개찰이 예정돼 있다.
11월3일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공사’(1197억원) 개찰이 진행된다.
K-Water의 물량은 이달 종심제 공사 3건 발주 이후 얼마 남아있지 않다. 발주제도 혁신 시범사업 중 순수내역입찰 방식이 적용될 예정인 봉화천댐 건설사업은 당초 12월 집행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시공책임형 CM사업이 적용될 예정인 원주천댐 건설공사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기재부 사업타당성 재조사 관계로 10월말에나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상준ㆍ정석한 기자 newspia@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