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4·6·8공구의 입찰방법이 윤곽을 드러낸다.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4공구는 올해 입찰방법 결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1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오는 13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열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4·6·8공구를 대상으로 입찰방법 심의를 실시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4공구 건설공사는 총연장 10.40㎞의 도로에 교량 18개소(1450m), 분기점 1개소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공사비는 1972억원 규모다.
총공사비가 각각 2606억원, 2487억원 수준의 6공구(5.37㎞)와 8공구(3.86㎞)는 교량 12개소(1014m)·터널 1개소(3570m)·나들목 1개소, 교량 5개소(2337m)·터널 2개소(4005m)·분기점 1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주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이들 3개 공구 모두 입찰방법과 낙찰자결정방법을 실시설계 기술제안과 가중치 기준방식으로 심의 요청했다.
지난달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공사 9·11공구 등 4건의 도로공사가 입찰방법 심의에 올라간 데 이어 이달에도 3건의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입찰방법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일부 수자원과 단지조성, 건축공사는 올해 입찰방법 심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중심위는 당초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총공사비 2083억원 규모의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턴키)과 1500억원 수준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4공구(실시설계 기술제안)에 대해 올해 안에 입찰방법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의 경우 기본계획이 아직 고시되지 않았고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4공구는 설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말까지 입찰방법 심의를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 중인 1023억원 규모의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실시설계 기술제안)도 아직 설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입찰방법 심의에 올리기는 버거운 실정이다.
턴키 방식으로 심의 요청이 이뤄진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2공구(3694억원), 부산대학교 임상진료실동 건립공사(700억원),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건립(420억원) 등은 기본계획 미고시로 인해 올해 입찰방법을 결정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OC 예산 축소 여파로 신규 발주물량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달 입찰방법이 결정된 공사는 그나마 발주기관의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물량"이라며 "요청안대로 심의를 통과해 발주될 경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적지 않은 물량이 기본계획과 설계에 발목이 잡혀 입찰방법 심의를 받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물량 축소에 따른 수주 가뭄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