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봉화댐 건설사업 내년 1∼2월 집행 기정사실화
도로공사, 함양∼창녕 5공구 9월 발주서 연내로 발주 늦춰

최근 공공 건설시장에서 주요 물량들의 집행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건설 공기업이 집행을 앞둔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은 총 4건이다.
구체적으로 △춘천우두 B-2BL 아파트 건설공사(LH) △봉화댐 건설공사(한국수자원공사)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5공구ㆍ수도권 제2순환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제5공구(한국도로공사) 등이다.
하지만 이중 연내 발주돼 낙찰자 선정이 가능한 프로젝트는 LH의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우두 B-2BL은 총 공사비 1250억원을 들여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택지개발지구 내 공공분양 아파트 979가구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LH가 올해 선보이는 두번째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으로, 이달 내 입찰공고해 주인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나머지 3건은 향후 집행 일정에 안개가 끼어 있다.

봉화댐은 수자원공사가 올해 선보일 유일한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이다. 일부 공종에만 부분적으로 순수내역입찰을 적용한다.
총 사업비 428억원을 투입해 높이 43m, 길이 267m, 저수용량 430만t 규모의 댐을 2021년까지 짓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이 공사의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나, 총 사업비가 상향 조정돼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올 12월까지 마무리하고 입찰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 때문에 원래 12월 발주에서 내년 1∼2월로 늦춰지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도로공사의 2건은 연내 발주는 가능할 수 있으나, 최종 낙찰자 선정과 이에 따른 실적 확보는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함양∼창녕 5공구는 보완설계에 따른 총 사업비 변동의 가능성에 발목이 잡혔다. 원래 9월 중 발주 목표였으나, 연내로 늦춘 상황이다. 김포∼파주 5공구 역시 12월 발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도로공사의 공공공사는 건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규모와 이에 따른 입찰 일정도 상대적으로 긴 게 특징. 실제로 도로공사의 첫번째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인 강진∼광주 6공구는 지난 4월 28일 입찰공고한 후 4개월여가 지난 아직까지 낙찰자 선정을 완료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함양∼창녕 5공구는 강진∼광주 6공구와 마찬가지로 부분 순수내역입찰로 진행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포∼파주 5공구구부터는 전체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국토부가 건설업계의 견적능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순수내역입찰을 도입하고 내놓은 시범사업은 총 7건이다.
LH가 2건, 도로공사가 3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각각 1건이다. 이중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 것은 이달 현재 2건(LHㆍ철도공단 각각 1건)에 불과하다. 도로공사의 강진∼광주 6공구의 경우 이달 11일 시공계획 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가린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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