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대형-중소사 멘토제’ 25일 간담회… 다음달 시행
공사관리 능력 등 4개 분야, 노하우 전수 ‘3년 이상’ 협약



대형건설사가 중소건설사에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는 ‘대형-중소건설사 멘토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건설사가 중소건설사를 지원할 경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ㆍ종합심사낙찰제ㆍ수의계약에서 가산점 및 조달청장 표창을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
중소건설사가 지원받는 경영노하우는 △공사관리 능력 △경영전략 수립 △기술개발 능력 △재무관리 능력 4개 분야가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간담회서 제도소개ㆍ의견수렴

21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대형-중소건설사 멘토제’ 시행방안을 수립하고 조만간 확정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이와 관련된 건설업계 간담회를 실시, 관련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앞서 <건설경제>가 취재한 ‘대형-중소건설사 멘토제’ 시행방안을 살펴보면, 멘토기업 대상은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1등급 건설사다. 멘토를 받는 프로테제(멘티) 건설사는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2등급 이하 중소업체다.
중소건설사는 대형건설사에게 크게 4가지 분야에서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우선, 공사관리 능력 분야에서는 시설공사물에 대한 공정, 품질관리 방법을 배운다. 또 경영전략 수립 분야에서는 경영컨설팅 및 기업문화 수립방안을 전수받는다. 더불어 기술개발 능력과 관련해 전문기술 지원을, 재무관리 능력 분야에서는 원가와 리스크 관리 방법에 대해 자문받는다.
주목을 모았던 대형건설사에게 주는 인센티브는 입찰 때 가산점 부여와 조달청장 표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대형건설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기 때문에 대형사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가 어떻게 주어질 지 관심을 모았다.
인센티브는 △PQ 신인도 가점 △종합심사낙찰제 가점 △기술형입찰 수의계약시 우대 △조달청장 표창이 유력하다.
인센티브는 해마다 조달청 평가를 거쳐 일정 점수를 이상을 받을 경우 인센티브 정도가 상향된다. ‘PQ 신인도 가점 → 종심제 가점 → 기술형입찰 수의계약시 우대 → 조달청장 표창’ 순으로 인센티브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장 표창은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 대표에게 모두 수여된다.

멘토기업 최대 5곳과 협약 가능

‘대형-중소건설사 멘토제’는 필요 기업간 자율 의사에 따라 서로 협약을 체결해 조달청에 신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대형건설사 계열사나 지분을 갖고 있는 중소건설사는 협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달청이 △협약체결 △협약내용 △협약 이행평가 △인센티브 제공 등에 관한 절차를 마련하면, 이에따라 건설사들이 협약을 맺는 방식이다. 협약기간은 최소 3년 이상이다.
협약을 체결하는 기업은 4개 지원분야에서 최소 2개 이상을 선정해야한다. 멘토기업(대형건설사)은 최대 5개의 프로테제 기업(중소건설사)과 협약 체결이 가능하다.
멘토-멘티 기업은 서로 지원 분야 내용과 성과 목표 등이 담긴 협약서를 작성해 조달청에 제출해야 한다.
조달청은 협약내용 검토를 거쳐 승인하고, 연도별 중간 점검과 최종 점검을 거쳐 협약이행 정도를 평가한다. 평가항목은 협약내용과 공통지표 2개로 나눠진다.
협약내용에서는 △협약내용 적정성 △성과목표 달성도 △난이도 △프로테제 기업 만족도 등을 평가한다. 공통지표에서는 △지원분야 매출구조 변화 여부 △기술 등 성장잠재력 향상 정도 △일자리 증가 정도 등을 평가한다.
협약이행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 3개 등급으로 구분해 우수, 보통 등급 평가를 받아야만 멘토기업에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이다. 조달청은 이를 위한 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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