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기술형입찰 주인 잇단 선정… 낙찰금액 1조4000억원 올해 최대
현대건설 3개월 연속 기술형입찰 수주… 포스코, 기술형입찰 마수걸이
7월 공공시장은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이슈가 많았다. 특히, 초대형 기술형입찰 물량 4건에 대한 주인이 잇따라 결정되면서 낙찰금액만 1조4394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형입찰 시장 월간 집계로는 올해 최대 규모다.
<건설경제>가 7월 기술형입찰, 종심제ㆍ종평제 등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수주현황(낙찰자 선정ㆍ통보 기준)을 집계한 결과, 모두 10건에서 9개 건설사가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 대표사로 나서 추정금액 4523억원으로 올해 최대 기술형입찰 공사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공사(턴키ㆍ확정가격 최상설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5월에는 동해항3단계 방파호안 1공구 축조공사(턴키ㆍ1903억2000만원)를, 6월에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3공구(실시설계 기술제안ㆍ1775억7800만원)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올해 첫 종합심사낙찰제 공사를 따내는 겹경사도 맞았다. 호남고속철도 공용구간 시설개량 및 평화육교 개체공사에서 추정금액 대비 78.19%인 341억290만8000원을 적어내 수주에 성공했다. 철도공단이 올해 첫 발주한 종심제 공사다.
포스코건설은 울산신항 남방파제(2-2공구) 축조공사 수주전에서 대표사로 나서 올해 기술형입찰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했다. 낙찰금액은 3424억5000만원(추정금액 대비 99%)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4월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축조공사 2공구(1401억원), 11월 울산신항 남항 방파호안 축조공사(1709억원)를 수주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3파전으로 진행된 경기도신청사 건립공사 수주전에서 대표사로 나서 대형건설사 2곳을 따돌리고 공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낙찰금액은 추정금액 대비 95.938%인 2205억5400만원이다.
대림산업은 우여곡절 끝에 부산항 신항 토도제거 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2875억7300만원으로 추정금액 대비 88.9%다. 하지만 차순위 업체인 대우건설이 심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조달청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를 상대로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결과가 주목된다.
이밖에 신동아건설은 기술공모형 공공임대리츠 방식이 적용된 청주동남 A-4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366억원)를 따냈다.
종심제 공사에서는 현대건설 외에도 3곳이 수주의 기쁨을 누렸다.
동화이엔씨는 국립생태원∼동서천IC 등 2개소 도로건설공사(449억176만5235원ㆍ예정가격 대비 78.39%)를, 케이에스씨건설은 단양∼영월 도로건설공사(81.18%ㆍ375억4945만5000원)를, 동우건설산업은 국도59호선 남면∼정선1 도로건설공사 1차(79.92%ㆍ280억9016만3791원)를 각각 따냈다.
계룡건설과 한양은 종합평가낙찰제 공사 2건을 챙겼다.
계룡건설은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건축공사에서 예정가격 대비 88.805%인 287억7164만4000원을 적어내 수주에 성공했다. 계룡건설의 종평제 공사 수주는 올해 4번째다. 지난 1월 울산시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과 시흥배곧신도시 서해안로 확장공사, 4월 송도6ㆍ8공구 대2-1호선 건설공사를 따냈다.
한양은 나노국가산단 지원 나노교 건설사업에서(83.985%ㆍ300억3704만3020원) 수주고를 올렸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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