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자사업자 협상 완료… 이르면 2019년 착공

  

 

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졌던 동북선 경전철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자인 ‘동북선경전철㈜’과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동북선경전철㈜는 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브이그 등 총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협상 결과, 동북선경전철㈜이 총 사업비(9895억원ㆍ2007년 기준)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서울시(38%)와 정부(12%)가 투입한다. 사업주에게 손실을 보존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업 방식은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 측이 동북선을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시에 양도된다. 이후 30년 동안 동북선경전철 측이 직접 운영해 수익을 내 비용을 회수한다.
이 같은 협상을 바탕으로 서울시는 올해 말 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내부 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일정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으면 2019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동북선은 왕십리(2호선, 국철, 분당선)∼제기역(1호선)∼고려대역(6호선)∼미아사거리역(4호선)∼월계역(7호선)∼상계역(4호선)를 연결하는 총연장 13.4km의 노선이다.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은 15곳이다. 7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동북선이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을 46분에서 24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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