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오는 3일부터 4대강 사업에 관한 실지감사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4대강에 대한 4번째 감사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를 하겠다고 지난달 13일 발표하고 그동안 자료수집 등 예비조사를 벌여왔다.
감사원은 4대강 실지감사를 3일부터 21일까지 1단계로 해보고, 필요에 따라 기간을 늘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감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정책결정 과정부터 계획수립, 건설공사, 수질 등 사후관리 점검과 성과분석까지 전반적으로 이뤄진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은 2009년 7월 착공해 2013년 초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22일 4대강 사업 정책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다음날 환경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4번째 감사 결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보복감사·정치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범위가 지난 세 차례 감사와 달라 차별성이 있고,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위법·부당행위가 있는지 찾아내고, 수질관리 등 현재 상황에서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감사결과 4대강 사업에 관한 명백한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시효가 남아있다면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감사보고서는 실지감사 종료 후 피감기관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통상 석 달 후 공개된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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