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현 신한건설 대표가 2일 대한건설협회 제27대 회장에 취임하며 3년 임기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안상수·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한 정ㆍ관계 주요 인사, 그리고 건설업계 및 유관기관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유 신임회장에게 축하와 기대의 뜻을 전했다.
유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시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됐으며 앞으로 3년 간 대한건설협회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유 회장은 △제 값 받고 일할 수 있는 건설환경 조성 △왜곡된 건설시장 바로잡기 △새로운 건설시장 발굴 △대·중·소 건설업체 상생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건설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이루어 내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은 건설산업이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할 때 건설제도와 관행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고 지난 반 세기 동안 축적된 SOC와 높아진 주택보급률로 건설투자는 축소되고 있다”며 “국민들과 청년들은 건설산업을 점차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70년의 한국건설의 역사는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기에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새로운 재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1953년 경기 안양 출신으로 1993년 경기도회 간사를 시작으로 대의원, 경기도회 회장, 감사, 회원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20년 간 협회에서 활동하면서 적정공사비 보장, 각종 규제 개선, 회원 서비스 개선 등에 앞장서왔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한 업계 인사는 “신임 회장이 건설협회와 업계의 현안 및 과제를 워낙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대ㆍ중소 건설사의 고충과 의견을 건설정책과 제도에 균형감 있게 반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년 동안 대한건설협회와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직을 맡아온 최삼규 전 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가졌다.
최 전 회장은 “오랫동안 업계 숙원사업이었던 최저가낙찰제ㆍ실적공사비제 폐지, 종합심사낙찰제ㆍ표준시장단가제 도입 등 업계의 수익구조 개선과 기업경영 안정화에 기여한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앞으로도 협회와 업계가 발전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기자 kth@ 사진=안윤수기자 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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