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수도권 HVDC 전력망 탄력… 경기ㆍ하남 전력구 공사도 본격화

경기지역 전력구 1차, 환경영향평가 완료
동서울변전소 마지막 연결 구간 '하남지역  전력구' 발주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전경./ 한전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경기 하남시의 반대로 6개월간 표류했던 수도권 전력 공급 핵심 거점인 동서울변전소를 포함한 인근 전력구공사에 물꼬가 트였다.

동서울변전소 공사 인허가 문제로 지연된 경기지역 전력구 1차 공사(하남 천현동∼양평 용담리)에 이어 ‘하남지역 전력구 공사(동서울∼서종C/T)’도 본격화된다.

총연장 280㎞의 동해안∼수도권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력망 사업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13일 ‘345㎸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토건공사’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위한 열람ㆍ공고를 시작했다.

한국전력이 변전소 등 전기공급설비를 건설할 때 지자체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사전 절차다.

하남시 관계자는 “주민 열람공고 이후 전기공급설비 건설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공람은 27일까지다.

동서울변전소는 총연장 280㎞의 동해안∼수도권 HVDC 전력망 사업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한전은 지난해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등을 위한 사업행위허가를 신청했으나 하남시가 불허하면서 6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경기도 행심위가 한전의 손을 들어주면서 행정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동서울변전소의 사업시행지는 하남시 감일동 산2번지 일원으로, 개발제한구역에 속한다.

옥내화 공사 등을 진행하기 위해선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행위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아직 관련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실시계획 인가 공람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개발행위허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울변전소 인가 문제가 해소되면서 경기지역 전력구 1차 공사도 이르면 내달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전력구 공사는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신가평 변전소와 하남시를 잇는 핵심사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경기지역 전력구 1∼3차 시공사를 선정했다.

2ㆍ3차 공사는 이미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부지정지 작업을 시작했지만, 하남시 행정구역을 지나는 1차 공사는 인허가 지연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만 완료한 상태다.

‘하남지역 전력구 공사(동서울∼서종C/T)’도 최근 발주됐다.

하남시 광암동에서 천현동을 잇는 전력구 공사로 동서울변전소와 경기지역 전력구 1차 구간을 연결한다.

이는 동서울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연결하기 위한 마지막 전력구 공사구간이기도 하다.

하남지역 전력구 공사 종착지에서 동서울변전소까지는 약 2㎞를 더 연결해야 하지만, 해당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세종포천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지중화한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서울변전소는 실시계획 인가와 개발행위허가를 거쳐 조만간 착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지역 전력구 1차 공사도 지반조사를 거쳐 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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